ETF 괴리율과 추적오차의 차이, 지수를 잘 따라가도 내 수익률이 달라지는 이유

같은 코스피200을 따라가는 ETF인데, 운용사가 보여주는 수익률과 내 계좌 수익률은 다를 수 있습니다. 지수 추종에 문제가 없어도 ETF를 산 가격, 분배금 처리, 거래비용이 투자 결과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구분해야 할 것이 괴리율과 추적오차입니다. 괴리율은 ETF의 가치와 거래가격 사이의 간격을 보여주고, 추적오차는 ETF의 운용 성과가 지수 움직임을 얼마나 일정하게 따라갔는지 보여줍니다.

두 지표가 비교하는 대상부터 다릅니다.

괴리율은 거래가격과 ETF의 가치를 비교합니다

ETF가 보유한 자산에서 부채를 뺀 뒤 발행 좌수로 나누면 한 좌의 순자산가치가 나옵니다. 이를 NAV라고 합니다.

NAV가 1만 원인 ETF를 1만 100원에 거래한다면 괴리율은 +1%입니다. 같은 ETF를 9,900원에 거래한다면 −1%입니다. 양수는 NAV보다 비싸게, 음수는 NAV보다 싸게 거래된다는 뜻입니다.

다만 장중에 보는 가치와 하루가 끝난 뒤 확정되는 가치는 구분해야 합니다.

  • NAV: 하루 단위로 산출하는 순자산가치입니다.
  • iNAV: 장중 자산가격 등을 반영해 산출하는 실시간 추정 순자산가치입니다.

장중 주문가격을 확인할 때는 같은 시점의 iNAV를 함께 봐야 합니다. 현재 거래가격을 전일 기준 NAV와 비교하면, 당일 자산가격 변화까지 괴리로 읽을 수 있습니다. iNAV도 추정치이므로 산출 시점과 갱신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추적오차는 ETF의 운용 성과와 지수를 비교합니다

지수 추종 ETF를 평가할 때는 시장에서 거래된 가격보다 NAV 기준 수익률이 중점적으로 봅니다. 투자자가 얼마에 샀는지와 별개로 펀드 자체가 어떻게 운용됐는지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서는 추적오차와 추적차이를 구분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지표비교하는 대상알려주는 내용
괴리율특정 시점의 거래가격과 NAV·iNAV가치보다 얼마나 비싸거나 싸게 거래되는가
추적차이같은 기간의 NAV 수익률과 지수 수익률기간이 끝났을 때 성과가 얼마나 벌어졌는가
추적오차일별 등 여러 구간의 NAV 수익률과 지수 수익률 차이그 차이가 얼마나 불규칙하게 흔들리는가

통계적으로 추적오차는 수익률 차이의 표준편차로 측정합니다. ETF가 지수에 조금씩 일정하게 뒤처지는 경우와, 어떤 날은 크게 앞서고 어떤 날은 크게 뒤처지는 경우는 서로 다릅니다. 연말 수익률 차이가 같아도 추적오차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보통 볼 수 있는 여러가지 설명자료에서 간혹 기간 수익률의 차이까지 ‘추적오차율’로 부르기도 합니다. 따라서 용어 자체를 애써 구분해서 외우려고 하기 보다는 기간 수익률 차이인지 아니면 수익률 차이의 표준편차인지 산식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글에서는 두 의미를 구분하기 위해 기간 수익률 차이를 ‘추적차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수익률을 비교하기 전에 분배금 조건부터 맞춰야 합니다

ETF가 분배금을 지급하면 펀드 밖으로 현금이 나가므로 그만큼 NAV가 낮아집니다. 분배락일의 가격 하락만 보면 손실처럼 보이지만, 기존 보유자에게는 받을 분배금이 생깁니다.

실제로 KODEX 200의 2024년 10월 분배금은 한 좌당 120원이었습니다. 운용사는 분배락일인 10월 30일 장 시작 전에 지급 예정 현금만큼 NAV를 낮춰 반영한다고 안내했습니다. 이 조정을 빼고 수익률을 계산하면 현금 지급을 운용 손실로 잘못 읽을 수 있습니다.

상품 페이지의 수익률도 계산 조건이 다를 수 있습니다. FunETF는 NAV 수익률에 세전 분배금 재투자를 가정하고, 종가 수익률에는 분배금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명시합니다. 두 숫자를 그대로 빼면 거래가격의 영향과 분배금 포함 여부가 함께 섞입니다.

지수 쪽의 조건도 맞춰야 합니다.

가격지수(PR)는 구성종목의 가격 변화를 반영합니다. 총수익지수(TR)는 현금배당의 재투자를 가정해 배당수익까지 반영합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 TR을 별도로 산출합니다. ETF의 분배금 재투자 수익률을 가격지수와 비교해 나타난 차이를 전부 추종 실패나 초과성과로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분배금 조건을 맞춰도 NAV와 거래가격의 수익률은 달랐습니다

KODEX 200과 TIGER 200은 모두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국내 주식 ETF입니다. 두 상품의 2023∼2025년 전체 거래일 자료에서 종가·NAV·분배금 이력을 연결해, 펀드의 자산가치로 계산한 수익률과 시장에서 거래된 가격으로 계산한 수익률을 비교했습니다.

각 연도는 전년도 마지막 거래일을 출발점으로 삼았습니다. 두 수익률 모두 분배락일에 세전 분배금을 재투자한다고 가정해, 분배금 포함 여부가 아닌 거래가격의 영향을 비교할 수 있도록 조건을 맞췄습니다.

연도ETFNAV 기준 총수익률시장가격 기준 총수익률시장가격 기준 − NAV 기준
2023KODEX 20024.70%24.84%+0.14%p
2023TIGER 20024.91%25.16%+0.26%p
2024KODEX 200−9.41%−9.37%+0.04%p
2024TIGER 200−9.45%−9.54%−0.09%p
2025KODEX 20094.51%94.21%−0.31%p
2025TIGER 20094.73%94.39%−0.34%p

※ 자료 : FunETF의 일별 기준가·종가와 분배금 이력을 이용한 직접 계산. 마지막 열에는 매수·매도 가격과 분배금 재투자 가격의 영향이 함께 반영됩니다. 개인 세금과 거래 수수료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조건을 맞춘 뒤에도 두 기준의 수익률은 같아지지 않았습니다. 2023년에는 시장가격 기준 수익률이 NAV 기준보다 높았고, 2025년에는 두 상품 모두 낮았습니다. 펀드 가치의 움직임을 투자자가 그대로 얻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2025년 KODEX 200을 조금 더 들여다보면 차이가 분명해집니다.

계산 조건2025년 수익률
종가 상승률, 분배금 제외89.94%
시장가격 기준, 분배금 재투자 가정94.21%
NAV 기준, 분배금 재투자 가정94.51%

89.94%와 94.51%의 간격은 4.57%p입니다. 그런데 분배금 조건을 맞추면 시장가격 기준과 NAV 기준의 간격은 약 0.31%p로 줄어듭니다.

처음의 큰 차이를 전부 괴리율이나 추적오차 때문이라고 설명하면 원인을 잘못 짚게 됩니다. 분배금 조건을 먼저 맞추고, 그 뒤에 남는 차이를 살펴야 합니다.

같은 해 코스피200 TR의 수익률은 약 94.79%였습니다. 두 ETF의 NAV 총수익률은 이와 가까웠지만, 시장가격 기준 수익률은 그보다 낮았습니다. 연간 누적 성과가 지수에 가까워도 투자자가 거래한 가격으로 계산한 성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연간 누적 성과가 가깝다는 것과 매일 지수를 일정하게 따라갔다는 것은 별개입니다. 추적오차를 평가하려면 일별 NAV 수익률과 지수 수익률의 차이가 얼마나 흔들렸는지도 살펴야 합니다. 지수 비교값의 출처와 계산 조건은 부록에 담았습니다.

지수를 정확히 따라가도 비싸게 사면 결과가 달라집니다

분배금이 없다고 가정하면 더 간단합니다. NAV가 1만 원인 ETF를 1만 500원에 사고, 나중에 NAV가 여전히 1만 원일 때 1만 원에 팔았다면 투자자는 약 4.76%를 잃습니다.

그동안 지수와 NAV가 똑같이 움직였더라도, 처음에 지불한 웃돈이 사라지면 투자 수익률은 달라집니다. 반대로 NAV보다 싸게 산 뒤 그 할인 폭이 줄어들면 시장가격 수익률이 NAV 수익률보다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실제 2025년 KODEX 200은 출발점인 2024년 마지막 거래일에 종가가 NAV보다 약 0.04% 높았고, 2025년 마지막 거래일에는 약 0.12% 낮았습니다. 이런 거래가격의 변화가 재투자 조건을 맞춘 수익률에도 반영됩니다.

또한 펀드의 운용비용은 NAV 성과에 이미 반영됩니다. NAV 수익률과 지수 수익률의 차이를 계산한 뒤 총보수를 다시 전부 빼면 비용을 중복 반영할 수 있습니다. 개인에게 별도로 발생한 매매 수수료 등은 구분해서 계산해야 합니다.

내 계좌 수익률을 확인할 때는 실제 현금 흐름을 따라가야 합니다

앞에서 사례로 제시한 비교는 분배금을 분배락일에 즉시 재투자한다는 계산 가정입니다. 실제로 분배금은 좀 더 이후에 지급되므로 그날 바로 같은 조건으로 재투자를 할 수는 없습니다. 세금과 수수료, 재투자 시점도 달라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KODEX 200 한 좌를 2024년 마지막 거래일에 32,060원에 사서 2025년 마지막 거래일까지 보유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마지막 종가는 60,895원이고, 해당 연도 한 좌당 분배금 합계는 세전 855원입니다.

분배금을 재투자하지 않고 현금으로 보유했다면, 세금과 수수료를 제외한 수익률은 92.61%입니다. 앞의 시장가격 기준 재투자 수익률 94.21%와도 다릅니다. 같은 ETF를 같은 기간 보유해도 받은 현금을 어떻게 처리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ETF를 고를 때는 분배금과 지수 조건을 맞춘 NAV 성과로 추종을 평가하고, 주문할 때는 같은 시점의 iNAV와 호가를 함께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내 계좌 성과를 확인할 때는 실제 매수·매도 금액과 받은 분배금, 재투자 내역, 비용을 연결해야 합니다.

괴리율은 내가 거래하는 가격을, 추적오차는 펀드가 지수를 따라가는 과정을 이해하는 지표입니다. 두 가지를 구분하면 지수 추종이 양호한 ETF에서도 내 수익률이 달라지는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금융상품의 구조와 과거 자료를 설명하기 위한 정보이며,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과거 성과는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며, 투자 판단과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습니다.

최초 작성일 : 2026년 9월 28일
최종 수정일 : 2026년 10월 5일

참고자료

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