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P에서 주식형 ETF를 담고 남은 비중을 채우려다 보면 ‘안전자산 ETF’를 만나게 됩니다. 채권에 투자하고, 계좌의 100%까지 편입할 수 있다는 설명도 붙습니다. 주가가 크게 떨어질 때 이 돈만큼은 지켜줄 것이라는 기대가 생깁니다.
실제 결과는 상품에 따라 달랐습니다. 단기채권 ETF는 주식 급락일에도 가격 변화가 작았지만, 장기국채 ETF와 주식채권혼합 ETF는 함께 손실이 난 날이 적지 않았습니다.
국내 증시가 급락했던 날들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해보겠습니다.
‘100% 투자 가능’은 원금보장 표시가 아닙니다
IRP는 일반적으로 위험자산에 적립금의 최대 70%까지 투자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비중에 담을 수 있는 상품을 흔히 ‘안전자산’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에는 예금 같은 원리금보장상품뿐 아니라, 투자위험을 낮추도록 설계한 일부 펀드와 ETF도 포함됩니다.
따라서 ‘적립금의 100%까지 투자할 수 있다’는 편입한도와 ‘투자 원금을 보장한다’는 약속은 구분해야 합니다.
이번에 비교한 세 ETF도 모두 운용사가 퇴직연금 100% 투자가 가능하다고 안내하는 상품입니다. 하지만 투자 대상은 다릅니다.
| 비교 상품 | 주로 담는 자산 |
|---|---|
| KODEX 단기채권 | 만기가 1년 미만인 국고채·통안채 등 |
| KODEX 국고채10년액티브 | 만기가 약 10년인 국고채 |
| KODEX TRF3070 | 글로벌 선진국 주식 30%와 국내 채권 70%를 목표로 운용 |
단기채권과 장기국채는 모두 채권이지만,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움직임이 다릅니다. 만기가 긴 채권은 같은 금리 변화에도 가격이 더 크게 움직이는 편입니다.
주식채권혼합형은 주식의 가격 변동도 함께 부담합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고 해서 ETF 안의 주식 위험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코스피가 급락한 41일의 결과는 달랐습니다
2024년 1월부터 2026년 9월까지 코스피가 전날 종가보다 3% 이상 하락한 날 41일을 모두 추출했습니다. 각 날짜에 세 ETF를 전날부터 보유했을 때의 수익률을 비교했습니다.
ETF 수익률은 실제 거래 종가를 사용하고, 분배금은 재투자한다고 가정했습니다. 개인의 거래수수료는 제외한 세전 기준입니다.
| ETF | 급락한 41일 중 ETF도 하락한 날 | 급락 당일 가장 낮았던 수익률 |
|---|---|---|
| KODEX 단기채권 | 10일 | −0.04% |
| KODEX 국고채10년액티브 | 19일 | −1.23% |
| KODEX TRF3070 | 27일 | −2.31% |
세 상품 모두 손실이 발생한 날이 있었습니다. 다만 손실의 크기에는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단기채권 ETF는 이 표본에서 가장 크게 떨어진 날에도 손실이 약 0.04%였습니다. 장기국채와 주식채권혼합 ETF에서는 하루 손실이 1%를 넘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장기국채가 주가 하락을 방어한 날도 있었습니다. 2024년 8월 5일 코스피가 8.77% 하락할 때, 국고채10년액티브는 0.93% 상승했습니다. 같은 날 TRF3070은 1.87% 하락했습니다.
반대 사례도 있습니다. 2026년 3월 3일에는 코스피가 7.24% 하락하면서 국고채10년액티브도 1.08% 떨어졌습니다.
국고채는 정부가 원리금을 지급하는 채권입니다. 그러나 그 채권을 담은 ETF의 거래가격까지 고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비교에서도 장기국채 ETF는 주가가 급락할 때 오른 날과 함께 떨어진 날이 모두 확인됐습니다.
하루를 버텼어도 손실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주식채권혼합 ETF는 해외 주식을 포함하고 있어 국내 증시와 거래시간이 다릅니다. 급락 당일의 움직임만으로 방어력을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그래서 급락 전날부터 급락일 이후 5거래일·20거래일 뒤까지 보유한 결과도 확인했습니다.
20거래일 뒤까지의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던 경우는 단기채권 ETF가 0건, 국고채10년액티브가 18건, TRF3070이 23건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2026년 3월 3일 급락 직전 거래일인 2월 27일부터 20거래일 뒤인 3월 31일까지, 국고채10년액티브의 수익률은 −3.12%였습니다. 당일 손실을 견디고 조금 더 보유했다고 바로 회복된 것은 아닙니다.
급락일 외의 기간도 살펴봤습니다. 2024년 1월 2일부터 2026년 9월 30일까지 분배금을 반영한 투자 가치가 고점에서 이후 저점까지 가장 크게 줄어든 폭은 다음과 같습니다.
| ETF | 보유 기간 중 고점 대비 최대 하락폭 |
|---|---|
| KODEX 단기채권 | −0.47% |
| KODEX 국고채10년액티브 | −10.90% |
| KODEX TRF3070 | −4.89% |
이 수치는 처음 투자한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의 손실률이 아닙니다. 보유 도중 가장 높았던 투자 가치에서 얼마나 내려갔는지를 뜻합니다.
TRF3070은 같은 전체 기간의 누적 수익률이 약 +20.97%였습니다. 수익을 얻을 기회가 있었던 동시에, 중간에는 고점 대비 약 4.89%의 하락을 견뎌야 했다는 의미입니다.
남겨둔 돈에 어떤 역할을 맡길지 정해야 합니다
주식이 크게 떨어질 때도 계좌의 일부 금액은 거의 줄지 않기를 원한다면, 가격 변동이 작은 상품이 필요합니다. 이번 비교에서는 단기채권 ETF가 그 역할에 가장 가까웠습니다. 그래도 원금보장상품은 아니며,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에는 작은 등락이 있었습니다.
장기국채 ETF에는 금리가 내려갈 때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성격이 있습니다. 그만큼 금리가 오르는 동안에는 평가손실을 감수해야 합니다. 주식채권혼합 ETF는 주식과 채권을 함께 보유해 수익과 위험을 나누지만, 주식이 포함된 만큼 하락을 함께 겪을 수 있습니다.
IRP 안전자산 ETF는 주가 급락의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상품마다 지켜주는 정도가 다릅니다. ‘100% 투자 가능’이라는 표시를 확인한 다음에는, 그 돈에 기대하는 역할과 실제 가격 변동 폭을 맞춰야 합니다. 원금 손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돈이라면, 원리금보장 여부가 선택의 기준이 됩니다.
※ 이 글은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설명하기 위한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작성 기준일 : 2026년 10월 28일
참고자료
- KB증권, IRP ETF 선택 기준, 투자 전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2026년 9월 29일.
- 삼성자산운용, KODEX 단기채권 월간 운용현황, 2026년 9월 30일 기준.
- 삼성자산운용, KODEX 국고채10년액티브 월간 운용현황, 2026년 9월 30일 기준.
- 삼성자산운용, KODEX TRF3070 월간 운용현황, 2026년 9월 30일 기준.
- 삼성자산운용, 단기채권·국고채10년액티브·TRF3070의 일별 종가·기준가격·분배금 자료
- 네이버페이 증권, 코스피 일별 지수 원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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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데일리 에코노트 제작 매뉴얼을 학습한 AI가 작성한 초안을 운영자가 직접 검수하고 해석 및 판단을 더해 최종 콘텐츠로 재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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