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 손실 복구, 지수가 돌아오면 본전일까

크게 떨어졌던 지수가 매수 당시 수준까지 올라오면, 투자자는 자신의 계좌도 곧 본전 회복을 하겠구나 하고 기대합니다. 특히 지수의 두 배로 움직이는 레버리지 ETF라면 반등의 힘도 더 클 것 같습니다.

그런데 2021년 6월 KOSPI200 고점에서 KODEX 레버리지를 샀다고 가정하면, 지수가 그 고점을 회복한 2025년 9월에도 ETF에는 손실이 남아 있었습니다. 지수와 ETF가 함께 하락하고 반등했는데, 원금을 회복하는 날짜는 왜 달랐을까요?

두 배를 계산하는 기준 금액이 매일 달라집니다

KODEX 레버리지(122630)는 KOSPI200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따라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오늘 지수가 1% 오르면 ETF의 자산가치가 약 2% 오르도록 운용하는 구조입니다.

이때 두 배의 수익률이 적용되는 금액은 전날까지 변한 ETF의 자산가치입니다. 매수할 때 넣은 원금이 매일 계산의 기준으로 남아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상의 예로 단순하게 계산해보겠습니다. 지수와 ETF의 시작 값을 각각 100으로 놓고, ETF는 비용 없이 하루 수익률을 정확히 두 배로 따라간다고 가정합니다.

구분기초지수일간 두 배 ETF
시작100100
첫날: 지수 10% 하락9080
둘째 날: 지수 약 11.11% 상승100약 97.78
이틀 전체 수익률0%약 -2.22%

지수가 90에서 100으로 돌아오려면 11.11% 올라야 합니다. ETF에는 그 두 배인 약 22.22%의 수익률이 적용되지만, 계산의 출발 금액은 첫날 줄어든 80입니다. 80이 22.22% 늘면 약 97.78이 됩니다.

운용보수가 전혀 없어도, 지수가 원래 수준으로 돌아와도 ETF에는 손실이 남습니다. 하락 후 반등하는 동안 매일 달라진 금액에 수익률을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오르내림이 반복되면서 생기는 불리한 복리 효과를 흔히 ‘음의 복리’ 또는 ‘변동성 손실’이라고 부릅니다.

실제 지수 회복 구간 세 번에도 ETF 손실이 남았습니다

위에서 본 가상 예시와 실제 상품 사례는 얼마나 다를까요? 2015~2025년 KOSPI200 종가와 KODEX 레버리지의 일별 자료를 같은 날짜로 맞춰 비교했습니다.

사례는 분석 기간에 새 고점을 만든 뒤 10% 이상 하락하고, 그 고점을 종가로 처음 다시 넘어선 구간으로 골랐습니다. 이전 고점을 회복하기 전의 반등은 같은 구간에 포함했습니다. 이 기준에 해당하는, 서로 겹치지 않는 회복 구간은 세 번이었습니다.

ETF의 자산가치는 보유자산에서 부채를 뺀 1좌당 가치인 NAV로, 거래가격은 같은 날 시장에서 거래된 종가로 비교했습니다.

고점일 → 최초 회복일KOSPI200 수익률ETF 자산가치 수익률ETF 거래가격 수익률
2015.4.23 → 2017.2.22+0.10%-1.74%-1.61%
2017.11.3 → 2020.11.16+0.53%-7.06%-7.33%
2021.6.25 → 2025.9.9+0.20%-11.85%-11.78%

회복일에는 지수가 이전 고점을 조금 넘어섰습니다. 세 사례 모두 지수 수익률이 소폭 플러스였는데도 ETF의 자산가치와 거래가격은 매수 시점보다 낮았습니다.

가장 최근 사례를 금액으로 보면 더 분명합니다. KOSPI200은 440.40에서 441.28로 회복했지만, KODEX 레버리지의 종가는 29,405원에서 25,940원에 머물렀습니다. 처음 종가로 1,000만원어치를 샀다고 환산하면 회복일의 평가금액은 약 882만원입니다. 매매 수수료·세금과 정수 단위 매수는 제외한 비교입니다.

이 세 사례가 보여주는 것은 지수의 이전 고점이 ETF의 원금 회복을 보장하는 가격선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손실 크기는 그 사이 지수가 얼마나 크게, 얼마나 자주 오르내렸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손실을 나누어 보면 일간 두 배 구조가 먼저 보입니다

실제 ETF 수익률에는 매일 두 배로 계산하는 구조 외에도 여러 요소가 들어갑니다. 이를 구분하기 위해 실제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정확히 두 배로 적용한 계산값, 실제 NAV, 실제 거래가격을 차례로 비교했습니다.

회복 구간비용 없는 일간 두 배 계산실제 ETF NAV실제 거래가격
2015.4.23 → 2017.2.22-2.81%-1.74%-1.61%
2017.11.3 → 2020.11.16-10.33%-7.06%-7.33%
2021.6.25 → 2025.9.9-13.25%-11.85%-11.78%

첫 번째 열은 실제 상품의 수익률이 아니라, 지수의 움직임만으로 만든 계산 결과입니다. 이 계산에서도 세 구간 모두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매일 두 배를 적용하는 구조 자체가 지수 회복과 ETF 회복 사이의 차이를 설명하는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두 번째 열에는 실제 펀드 운용 결과가 반영됩니다. 보수·거래비용뿐 아니라 보유자산에서 발생하는 배당 등 수익, 선물과 현물지수 사이의 가격 차이, 매일 두 배에 맞추는 과정에서의 차이 등이 함께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실제 NAV의 손실이 단순 계산보다 1.07~3.27%포인트 작았습니다. 보수는 펀드에서 차감되는 비용이지만, 계산값과 NAV의 차이는 여러 요소가 합쳐진 결과입니다. 이 자료만으로 각 요소의 기여를 따로 계산할 수는 없습니다.

마지막 열은 투자자가 실제로 사고파는 가격입니다. 거래가격이 NAV보다 비싸거나 싸게 형성되는 정도가 매수일과 매도일 사이에 달라지면, 투자 수익률에도 차이가 생깁니다. 여기서 괴리율은 ‘거래가격 ÷ NAV – 1’을 백분율로 표시한 값입니다.

2017~2020년 구간에서는 매수 시점의 괴리율이 약 -0.36%, 지수 회복일에는 약 -0.65%였습니다. 자산가치보다 싸게 거래되는 정도가 커지면서, 거래가격 수익률은 NAV 수익률보다 약 0.27%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즉, 이 구간의 -7.33% 손실은 일간 두 배의 계산 결과 -10.33%, 실제 운용을 반영한 NAV -7.06%, 거래가격 -7.33%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차이를 구분하면 지수를 잘못 따라간 탓인지, 거래가격의 차이인지, 매일 두 배를 적용하는 구조에서 생긴 결과인지 판단할 근거가 생깁니다.

원금 회복에 필요한 상승률은 ETF의 남은 금액으로 계산합니다

지수가 회복한 뒤에도 ETF에 손실이 남았다면, 원금까지 얼마나 더 올라야 하는지는 현재 ETF 금액으로 계산합니다.

앞의 2021~2025년 사례에서 매수가격은 29,405원, 지수 회복일의 ETF 가격은 25,940원이었습니다. 부족한 금액은 3,465원이므로, 현재 가격 대비 필요한 상승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29,405−25,94025,940×100≈13.36%\frac{29{,}405-25{,}940}{25{,}940}\times100\approx13.36\%

약 11.78%의 손실을 회복하려면 ETF 가격은 약 13.36% 올라야 합니다. 줄어든 금액을 기준으로 부족분을 채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13.36%는 ETF 자체에 필요한 상승률입니다. 지수가 앞으로 몇 퍼센트 올라야 ETF가 그만큼 오를지는 이후의 일별 움직임과 실제 운용·거래가격에 따라 달라집니다.

실제로 이 사례에서는 지수가 고점을 회복한 9월 9일 이후에도 상승했고, 2025년 9월 16일 ETF 종가는 29,790원으로 지수 회복 이후 처음으로 매수 시점 가격을 넘어섰습니다. 그날 KOSPI200은 472.85로, 9월 9일보다 약 7.15% 높았습니다. 지수의 회복과 ETF의 원금 회복은 일주일 차이로 나타났습니다.

레버리지 ETF의 손실 복구를 판단할 때 매수 당시 지수는 시장이 얼마나 돌아왔는지를 보여줍니다. 계좌의 본전은 내가 산 ETF의 가격과 받은 분배금으로 결정됩니다. 지수가 출발점에 돌아왔다는 사실과 함께, 매일 두 배를 적용하며 달라진 ETF의 현재 가치를 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 이 글은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설명하기 위한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최초 작성일 : 2026년 8월 21일
최종 수정일 : 2026년 10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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