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무엇이 멈추고 내 주문은 어떻게 될까요?

‘사이드카 발동’이라는 속보가 떠도 일반적인 주식 주문은 계속 거래될 수 있습니다. 반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면 해당 시장의 모든 종목이 멈춥니다. 그렇다고 이미 넣어 둔 주문이 모두 취소되는 것은 아닙니다.

주문을 받는 것, 그 주문이 거래에 참여하는 것, 실제로 체결되는 것은 서로 다른 단계입니다. 이 차이를 알아야 ‘5분 정지’나 ‘20분 중단’이라는 말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국거래소(KRX)와 넥스트레이드(NXT)의 현행 규정, 증권사 공지, 실제 발동 공시를 대조해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는 정규장 중의 일반적인 당일 지정가 주문을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지정가 주문은 사고팔 가격을 직접 정하는 주문입니다.

사이드카는 해당 방향의 프로그램 주문만 제한합니다

프로그램매매는 거래소가 정한 지수차익거래나 여러 종목을 한꺼번에 거래하는 비차익거래를 말합니다. 컴퓨터로 주문했다는 이유만으로 모두 프로그램매매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이드카는 급등 때에는 프로그램 매수 주문을, 급락 때에는 프로그램 매도 주문을 제한합니다. 일반 주문과 반대 방향의 프로그램 주문까지 함께 멈추는 제도가 아닙니다. 별도의 거래정지가 없다면 개인이 종목 하나를 사고파는 일반 주문은 계속 접수·체결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한 가지 더 중요한 구분이 있습니다. KRX 규정이 효력을 멈추는 대상은 발동 시점부터 5분간 접수된 해당 방향의 프로그램 주문입니다. 발동 전에 접수되어 남아 있던 프로그램 주문까지 모두 묶어서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오전 10시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주문사이드카만 발동한 경우
9시 59분에 접수되어 남은 프로그램 매도 주문발동 전 주문이므로 이번 효력정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음
10시 1분에 접수된 프로그램 매도 주문접수되지만 효력이 멈춰 거래에 참여하지 못함
10시 1분에 접수된 일반 매도 주문계속 거래에 참여할 수 있음

효력이 멈춘 프로그램 주문에 대한 취소·정정 요청도 사이드카 발동 후 5분 동안 효력이 정지됩니다.

보통 5분이 지나면 보류된 주문과 취소·정정 요청이 접수 순서대로 처리되어 가격 결정에 참여합니다. 이는 모든 주문이 반드시 체결된다는 뜻이 아니라 당연히 주문가격과 상대 주문이 맞아야 실제 거래가 성립합니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중 직전 거래일에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종목의 가격이 기준가격보다 5% 이상 오르거나 내린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합니다. 코스닥은 코스닥150 선물 가격 6%와 코스닥150 지수 3%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상태가 동시에 1분간 이어져야 합니다.

사이드카가 보는 선물 가격과 서킷브레이커가 보는 주가지수는 다릅니다. 사이드카가 먼저 발동해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서킷브레이커 중단 중에는 취소만 허용됩니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 또는 코스닥지수가 크게 하락할 때 해당 시장 전체의 매매를 중단합니다. 코스피에서 발동했다고 코스닥도 자동으로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1단계는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발동합니다. 2단계와 3단계는 각각 15%, 20% 하락 기준에 더해 앞 단계 발동지수보다 1% 이상 추가 하락하는 조건도 충족해야 합니다.

1·2단계에서는 먼저 20분간 매매를 중단합니다. 이때 신규 주문과 가격 정정은 막히지만, 기존 미체결 주문의 취소는 허용됩니다. 3단계는 해당 시장의 당일 매매를 종료하므로 취소를 포함한 모든 호가 접수가 막힙니다.

KRX의 상태새 주문·가격 정정기존 미체결 주문 취소체결
1·2단계 발동 후 20분불가가능중단
이어지는 단일가 주문 접수 시간가능가능주문을 모은 뒤 결정
3단계 발동불가불가당일 매매 종료

서킷브레이커 발동 자체가 기존 주문을 전부 지우지는 않습니다. 취소하지 않은 일반 지정가 미체결 주문은 재개 때의 단일가매매에 함께 참여합니다. KRX 시행세칙은 새로 모은 주문뿐 아니라 그 전에 접수되어 체결되지 않은 주문도 포함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20분 뒤 주문을 먼저 받습니다

KRX에서는 20분 중단이 끝난 뒤 바로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거래하지 않습니다. 먼저 10분 동안 주문을 모아 첫 가격을 정합니다. 이렇게 일정 시간 모은 주문을 한 가격에서 체결하는 방식을 ‘단일가매매’라고 합니다.

따라서 ‘20분 후 재개’는 신규 주문 접수가 다시 시작된다는 뜻으로 읽어야 합니다. 첫 체결은 통상 발동 약 30분 뒤의 단일가 가격 결정 때 이루어집니다. 주문을 모으는 동안 표시되는 예상체결가격도 아직 확정된 거래가격은 아닙니다.

실제 사례로 설명해보면, 2026년 7월 13일 코스피 시장에서는 오전 10시 34분 14초에 매도 사이드카가, 오후 1시 28분 32초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습니다.

서킷브레이커 발동 시각에 규정상 20분을 더하면 오후 1시 48분 32초입니다. 이때부터 10분간 주문을 모으는 기본 절차를 적용하면 오후 1시 58분 32초 이후 첫 가격을 정하게 됩니다.

KRX는 단일가 주문 접수 종료를 30초 이내에서 무작위로 늦출 수 있습니다. 주문 상황에 따른 연장이나 전산장애도 가능하므로, 실제 체결 시간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NXT도 함께 멈추지만 주문 접수는 더 늦게 열립니다

KRX에서 해당 시장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면 NXT에서도 그 시장에 상장된 거래 대상 종목이 함께 멈춥니다. NXT로 거래 장소를 바꾼다고 중단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1·2단계의 재개 절차는 다릅니다. NXT는 2026년 9월 14일 이전에는 서킷브레이커 발동 후 30분이 지나면 접속매매로 거래를 재개했습니다. 9월 14일부터는 30분 중단 후 30초 동안 주문을 모아 단일가로 첫 가격을 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오전 10시에 발동했고 별도의 연장이나 장애가 없다고 가정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실제 발동 사례가 아니라 현행 규정을 적용한 예시입니다.

시간KRXNXT
10시~10시 20분중단, 기존 주문 취소만 가능중단, 기존 주문 취소만 가능
10시 20분~10시 30분신규·정정·취소를 받으며 단일가 주문 수집중단 지속, 기존 주문 취소만 가능
10시 30분 무렵무작위 종료 시간까지 모은 주문으로 첫 가격 결정30초 단일가 주문 접수 시작
10시 30분 30초 무렵단일가 이후 일반적인 거래 진행단일가 첫 가격 결정

KRX는 서킷브레이커 발동 20분 후부터 신규 주문을 다시 받지만, NXT는 10분 더 지난 30분 후부터 주문을 받습니다. 이후 NXT는 30초 동안 주문을 모아 첫 거래가격을 결정합니다.

NXT에서도 취소하지 않은 기존 지정가 미체결 주문은 새로 모은 주문과 함께 단일가 가격 결정에 참여합니다. 다만 이 30초 접수 시간에는 시장가 주문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또한 NXT에서 거래 재개 시 예상체결가격이 정적 VI 기준에 해당하면 주문을 모으는 시간이 2분 연장됩니다. 따라서 서킷브레이커 발동 후 정확히 30분 30초가 지났다고 해서 모든 종목에서 첫 체결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이드카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을 때는 먼저 자신의 주문이 거래 제한 대상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서킷브레이커로 거래가 중단됐다면 기존 미체결 주문의 취소 가능 여부와 거래 재개 시점을 살펴봐야 합니다. KRX와 NXT는 주문 접수와 첫 체결 시점이 다를 수 있으므로 거래하려는 시장의 재개 절차도 구분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 이 글은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설명하기 위한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최초 작성일 : 2026년 7월 30일
최종 수정일 : 2026년 10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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